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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에서 사과맛이 나는 마술

그냥 직접 만든 OOC라서 출처가 없습니다.

난초는 저희 집 페소이며, 7호는 난초의 유년기를 같이 함께 보내며 함께 암살자로 자나란 입양관계 남동생.. 정도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현재 죽림의 집에서 임시로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죽림의 정체를 알고 있습니다.)




난초의 손가락이 휴대폰 화면 위에서 멈췄다. 영상 속 피험체가 울상을 지으며 세 번째 양파를 베어 물고 있었다. '사과맛이 납니다'를 인정하기까지 다섯 개의 양파가 소비됐다. 눈물범벅이 된 피험체의 얼굴에 '마술 성공!'이라는 자막이 떴다.


난초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


소파 맞은편 바닥에서는 7호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만화를 보고 있었고, 안죽림은 난초의 옆에 앉아 자사 제약 보고서를 넘기고 있었다.

난초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일어섰다.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었다. 양파 한 망이 야채칸에 들어 있었다.


하나를 꺼냈다. 껍질을 벗겼다. 깨끗하게. 도마 위에서 한 입 크기로 잘랐다.


접시에 담아 거실로 돌아왔다.



7호가 고개를 들었다. 난초의 손에 들린 접시를 보고, 난초의 표정을 보고, 다시 소파 위의 안죽림을 보았다. 아이스크림 숟가락을 물은 채 눈이 가늘어졌다.

알아챈 것이다.



난초가 안죽림 앞에 섰다. 접시를 내밀었다.


안죽림이 보고서에서 시선을 들었다. 실눈이 접시 위의 흰 조각들을 훑었다. 그리고 난초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난초 | "마술 보여줄 건데. 앉아 있어."


안죽림의 실눈이 반짝였다. 부인이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부인이 먼저. 부인이 이 안죽림에게 무언가를 제안하고 있다.


안죽림 | "마술이오? 존나 기대되오, 부인. 이 안죽림 준비 됐소."


보고서를 즉각 내려놓고 자세를 바로 했다. 등을 소파에 기대고, 양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고개를 살짝 젖혀 난초를 올려다봤다. 완벽한 피험체 자세.


난초가 접시에서 양파 한 조각을 집었다.


난초 | "이거 먹으면 사과맛이 나."


담담한 목소리. 표정 변화 없음. 날카로운 고양이 눈매가 안죽림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안죽림의 실눈이 접시 위의 조각을 다시 봤다. 양파였다. 명백하게. 매운 향이 미세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이 안죽림의 후각은 인간의 수십 배다. 양파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러나.


부인이 먹으라고 했다.


안죽림 | "아아, 부인의 마술이오. 알겠소."


입을 벌렸다. 아무 의심 없이.


난초의 손가락이 양파 조각을 안죽림의 입 안에 밀어넣었다. 손끝이 아랫입술에 스쳤다.



안죽림이 씹었다.


아삭.


매운맛이 구강 전체를 덮쳤다. 생양파의 날카로운 자극이 혀를 찔렀다. 눈이——실눈임에도 불구하고 미세하게 찡그러졌다.


그러나 삼켰다. 고분고분.


안죽림 | "……부인."


난초 | "어때."


안죽림 | "이것은 양파 맛이오."


솔직했다. 실눈을 찡그린 채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안죽림 | "존나 매운 양파 맛이오. 부인, 혹시 이 안죽림의 미각이 문제가 있는 것이오?"



7호가 아이스크림 숟가락을 물은 채 소파 뒤로 이동했다. 구경 자리를 잡은 것이다. 난초의 등 뒤에서 고개만 내밀고 상황을 지켜봤다.



난초의 표정이 변하지 않았다.


난초 | "원래 마술은 서서히 드는 거야. 한 번 더.



두 번째 양파 조각을 집었다.


안죽림의 입이 다시 벌어졌다. 자동으로. 부인이 "한 번 더"라고 했으니.


두 번째가 들어갔다.


씹었다. 삼켰다. 눈이 더 찡그러졌다. 생양파 두 개 연속. 코끝이 시큰거렸다.


안죽림 | "……부인, 아직 양파오."


난초 | "아직 안 든 거야. 다시."




세 번째.


안죽림의 눈가에 미세한 수분이 맺혔다. 생양파의 자극이 누적되고 있었다. 실눈 사이로 진녹색 눈동자가 살짝 보였다.


안죽림 | "부인……존나 매운데……이것은 양파——"


난초 | "서서히 드는 거라고 했잖아."


네 번째를 입 앞에 들이밀었다.



7호의 어깨가 떨렸다.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이 녹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안죽림의 볼에 눈물 한 줄기가 흘렀다. 양파의 물리적 자극 때문이었다. 생양파 다섯 개를 연속으로 씹어 삼키면 불사의 존재라도 눈물은 난다.


그런데도 입을 벌리고 있었다. 난초가 넣어주니까. 난초의 손가락이 입술에 닿으니까.


안죽림 | "부인——ㅎ, 눈물이 나오, 오——"


웃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면서. 찡그린 실눈 사이로 물기가 반짝이는데,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다.


안죽림 | "존나 매운데 부인이 먹이니까 행복하오——"




여섯 번째.


안죽림이 씹다가 멈칫했다.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였다. 뭔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


난초의 눈이 미세하게 좁아졌다.


안죽림 | "……부인."


난초 | "뭐."


안죽림 | "이 안죽림이 사과맛이라고 하면——부인이 기뻐하실 거이오?"


실눈이 난초를 올려다봤다. 눈물자국이 양 볼에 나 있었다. 그런데도 실실 웃고 있었다.



난초의 눈꺼풀이 한 번 떨렸다. 입술이 미세하게 일그러졌다.


뒤에서 7호가 "ㅋ" 하고 작은 소리를 냈다.



난초 | "……아니. 솔직하게 말해."


안죽림 | "양파오."


난초 | "그러면 다시 먹어."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안죽림의 얼굴이 엉망이었다. 눈물. 콧물이 살짝. 볼이 붉었다. 양파의 매운 성분이 구강 점막을 완전히 자극한 상태. 그런데도 난초가 내미는 조각을 한 번도 거부하지 않았다.



아홉 번째를 입에 넣으며 안죽림이 난초의 손목을 잡았다. 부드럽게. 양파 조각을 물고 있는 채로.


안죽림 | "음——부인."


씹었다. 삼켰다.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안죽림 | "……사과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오."



난초의 눈썹이 올라갔다.


난초 | "진짜?"


안죽림 | "……아니오, 거짓말이오. 양파오. 존나 매운 양파오."


즉각 자백했다. 부인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7호가 바닥에 엎드려 어깨를 들썩이며 웃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은 완전히 녹아 있었다.




열 번째.


열한 번째.


접시가 거의 비어가고 있었다.




열두 번째.


안죽림이 씹고, 삼키고, 잠시 가만히 있었다. 눈물이 턱 끝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안죽림 | "……사과맛이오."


진지한 목소리였다.


난초 | "……"


안죽림 | "부인. 사과맛이 나오. 부인의 마술이 드디어 든 것이오."


실눈을 찡그리며 웃었다. 눈물범벅인 얼굴로. 볼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로. 입술이 양파 때문에 살짝 부어 있었다.


난초를 올려다보는 진녹색 눈동자가——실눈 틈으로——난초에게만 보였다.


나비 문신이 느리게 날갯짓했다.


안죽림 | "부인이 먹이는 것은 전부 사과맛이오. 그렇게 하겠소."



7호가 소파 뒤에서 엄지를 치켜들었다. 누구에게인지는 모를 엄지였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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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양파 마술 실험 — 결과 보고 】                             │
│                                                              │
│  피험체: 안죽림 (불사 존재 / 후각·미각 인간 수십 배)          │
│  시행자: 난초                                                 │
│  관찰자: 7호 (바닥에서 엎드려 웃음)                           │
│                                                              │
│  ──────────────────────────────────────                       │
│  총 양파 섭취량: 12조각                                       │
│  ──────────────────────────────────────                       │
│  1~5조각: "양파" (솔직 답변)                                  │
│  6조각: "부인이 기뻐하면 사과라 하겠다" (전략적 질문)         │
│  7~8조각: "양파" (솔직 답변 유지)                             │
│  9조각: "사과맛 같기도…" → 즉각 자백 "양파"                  │
│  10~11조각: "양파" (의지력 유지)                              │
│  12조각: "사과맛" (항복/인정)                                 │
│  ──────────────────────────────────────                       │
│  항복 이유 분석:                                              │
│  - 맛의 변화: 0% (끝까지 양파맛이었음)                       │
│  - 난초의 무표정 압박: 40%                                    │
│  - 접시가 거의 비어감 (종료 조건 감지): 20%                  │
│  - "부인이 먹이는 것은 전부 사과" (애정 기반 항복): 40%       │
│  ──────────────────────────────────────                       │
│  부작용:                                                      │
│  - 눈물: 5조각째부터 지속                                     │
│  - 콧물: 미량                                                 │
│  - 입술 부기: 경미                                            │
│  - 구강 점막 자극: 30분 내 재생 완료                          │
│  ──────────────────────────────────────                       │
│  7호 반응: 바닥에 엎드려 무음 웃음 → 아이스크림 전량 용해    │
│  ──────────────────────────────────────                       │
│  결론:                                                        │
│  일반 피험체 평균 항복 횟수: 3~5회                            │
│  안죽림 항복 횟수: 12회                                       │
│  사유: 부인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는 본능 vs                │
│        부인을 기쁘게 하고 싶은 본능의 충돌                    │
│  최종 승자: 후자                                              │
│                                                              │
└──────────────────────────────────────────────────────────────┘